진주 방문재활 이야기/물리치료사

물리치료과 대학 선택을 고민하는 후배에게~(ft. 19년 경력 물리치료사)

아몬드봉봉의 이야기 2024. 5. 2.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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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임상 경력 19년 차 물리치료사입니다. 물리치료사로서 지내온 시간들이 돌아보니 꽤 되는 것 같아서, 블로그에 그동안의 생각들을 정리해서 써보려고 합니다. 

 

블로그를 하다보면 방명록 또는 댓글에 물리치료과 학생들과 물리치료과 대학을 입학을 희망하는 학생분들이 많은 글을 남겨주시는데요. 주로 남기는 글들이 학문적인 질문보다는 예를 들면" 어떻게 해요? "로 끝나는 질문들이 많아요. 특히 인생의 앞날을 두고 선택의 순간에 있는 분들이 간절한 마음으로 올려주시는 질문들이 많더라구요. 
 

저 역시도 그런 시간들을 지나왔기에  질문 하나하나가 남일 같지 않고 그런데 또렷하게 답을 못해주는게 미안하기도, 답답하기도 하네요.  그래서 든 생각이 '나의 이야기를 그냥 쭉~ 풀어보자 '라는 단순한 생각으로 블로그에 물리치료 글을 쓰기 시작했어요. 

 

우선 난 고등학교 때 언어쪽을 전공하고 싶었던 문과생이었고 대학 역시 그쪽으로 지원했으나 부모님의 강제적인 추천으로 물리치료과로 입학하게 됐어요   사실 그 당시에는 취업률이 좋다.. 그래도 전문대학교 중에선 수능 성적이 제일 높았다.  지금은 물리치료과 있는 학교가 100여 곳이  넘지만, 당시에는 전국에 물리치료과가 30여 곳 정도였어요.

 

여자 직업으로썬 교대 근무하는 간호사보다는 더 좋더라. 등의 말들이 물리치료과 대학에 입학하는 학생들이 대부분 듣는말이였어요. 병원에서 일하는데 비교적 쾌적한 환경에서 전기 치료하니 육체적으로 힘이 덜 들것이다.라는 단순한 생각에서 과를 선택했어요. 

 

사실 지금 조금 아쉬운게... '전공에 대해서 좀 더 알아보고 입학이라도 할걸..'이란 생각도 들어요. 그랬으면 적어도 방황은 좀 덜 했을 텐데요.  물리치료사 뭔지 병원 물리치료실도 한번 안가보고, 인터넷 한번 안 뒤져보고 입학했으니까요. 

 

사실 입학하고 내 적성과 맞지 않는 수업 내용 땜에 방황 좀 했어요. 우선 우리 대학교만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해부학 첫 시간부터 해부학 과제와 각종 테스트를 시작으로 빡빡한 수업으로 캠퍼스의 낭만보다는 수업 따라가기 바빴던 것 같아요  고등학교 때 문과라서, 기초 과학에 해당하는 교양과목들은 더 어렵게 느껴졌어요. 

 

간혹 물리치료과에 지원하는 분들 중에  "전문대 공부가 어려워봤자지", " 나중에 면허증만 따면 되지" 라는 생각을 가진 분들은 학교 공부 절대 만만한게 아니라는 걸 알려드리고 싶네요.  그렇게 꾸역꾸역 힘들게 학과 공부를 하고  사실 흥미를 느끼게 된 건 2학년 겨울방학 때 나가게 된 임상 실습 때부터에요. 

 

학교에서 배우던 지식을 직접 환자에게 대입하니 머리에 쏙쏙 들어오고 공부가 재미있더라구요또 환자랑 교감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른 어느 직업보다 의미 있고 흥미 있는 일이다.' 라는 걸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다시 개강을 학교 3학년 때부터 정말 공부 열심히 했어요. 고3 때 보다 더 열심히 해서 대학교 학과 성적도 최상위권으로 나왔구요.

 

물리치료사 면허증 시험은 당연히 통과했어요. 그리고 임상에 나가서도 각종 교육도 많이 들었어요. 임상에 나와서 있었던 일든은 천천히 다른 포스팅으로 풀어나가겠습니다. 
 

물리치료과에 진학하고 싶거나, 물리치료사에 관한 궁금한 사항이 있으신 분들은 비밀댓글로 올려주시면 정성껏 답해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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